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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공익 - 2. 훈련소공략법, 그 첫번째

젠카이노! 공익라이브!/시간을 달리는 공익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5. 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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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이후 훈련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편집지침은 시간을 달리는 공익 - 0. 저자의 말을 참조해 주세요.


실제로 말하면... 힘들었다.
몸이 힘든게 아니었다. 공익훈련인데 몸이 힘들다면 그건 구라고 실질적으로는 마음이 힘들었다. 4주라는 시간이지만 결국 군대는 군대고 갇혀 지내는 생활은 나에겐 두번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감옥이 내 인생의 180도의 방향이라면
군대는 178도의 방향일 것이라 말할 수 있을듯 하다.


하여튼 일정별로 말을 해 보겠다.


입소준비




이미 썼으니 위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하다. 
여기에 부대적으로 쓰면 과자를 챙겨가는 것도 좋은데(취식물 검사라는게 있지만 안한다.) 아트라스 같은 것이나 초코파이를 가지고 들어가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3주동안 조용히 썩힌다음 꺼내면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샴푸나 폼클랜징 같은 개인물품의 경우는 훈련소 내에서 허용이 된다. 개인약의 경우 개인적으로 소지는 불가능하고 제출해야 하지만 필요할때 분대장이 가져다 준다. 

실제 내가 있던 소대의 경우 1명의 경우 라섹을 한 경우여서 안약을 계속해서 넣어주어야 했다.

감기약의 경우 안말해도 되지만[각주:1] 들키지는 않게 조심하자. 본인의 경우 들키긴 했지만 그냥 넘어갔다.[각주:2]

손톱깎기는 생활관[각주:3]마다 2~3개씩 걸려있는 곳도 있고 있지만 어느 중대의 경우는 분대장에게 말해야 쓸수 있는 곳도 있다. 이것은 연대마다의 오차범위에 속한다.

500ml패트병을 가져가는 것도 좋다. 정수기가 있지만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에는 물이 안나오기 십상이다. 미리 받아놓아 정수기에 갈 귀찮음 없이 마시자.


입소날


입소날의 경우 크게 버스, 기차, 개인차의 방법이 있다.
물론 입소의 경우 상당수가 개인차를 타고 오는듯 하다. 연무대 안으로 들어가서 주차가 가능했다.



휴대폰 사진이라 이상하게 찍히긴 했지만 길목마다 잡상인들이 우글우글 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깔창 + 전자시계를 1~2만원 정도에 팔고 있었는데, 본인의 경우 손목시계를 가지고 있던지라 별로 필요성을 못느꼈다. 오기전에 미리 사두는 것이 더 좋기도 했고[각주:4], 이들과 말을 걸고 싶지 않았다.

참고로 교통비의 경우 나중에 약 2만원 정도를 받을 수가 있다. 우체국에서 받거나 혹은 입금계좌로 들어와 있는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 2만 5천원 정도가 KB은행에 입금되어 있었다.


필자의 경우 그닥 귀찮은 나머지 부모님이 같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끌리는 음식은 없었다(...) 어쩔수 없이 시늉만 하자는 취지에서 고른것은 설렁탕이었다. 연무대 앞에 여러가지 음식점이 있지만 아마 그렇게 끌리는 음식은 없을듯 하다. 실제로 대부분 갈비나 고기류 같은 음식. 왠만하면 논산 시내에서 먹고오는게 더 좋을듯 하다. 거기가 더 맛있고 싸니 말이다.

참고로 오글오글 아줌마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시계와 깔창을 사라는 호객행위가 귀찮은 나머지 시계있다고 보여주는 행위를 몇번이고 했다.[각주:5]

하여튼 여기서 먹고 나서 적당한 시간에 연무대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런곳 앞에 호객꾼들이 우글우글 서 있다.


마침 벚꽃이 피는 계절이었다. 이런날에 들어가니 참 우울하더라...



1시가 되기 전까지 연병장 옆에서 군악대의 연주가 있엇다. 시작되기 전까지 여기서 머물면서 구경을 하라는 뜻인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사람들은 거의 참여를 하지 않는다. 논산훈련소의 대표적인 전시행정이지 아닐까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적당히 멍때리다 있다보면[각주:6] 1시가 된다.1시가 되면서 연병장으로 집합을 하게 되고, 간단히 '좋와진 군대의 모습'영상을 틀어준다. 중간에 세탁기를 쓰는 영상이 나온는데 적당한 개구라이니 믿지 말라. 영상은 영상일뿐 언제나 말하지만 군대는 '기계보단 인력'으로 해결하는 곳이라는 것을 뼈져리게 알게 될 것이다. 그 세탁기는 간부용인듯.

이날의 경우 전문연구인력과 공익들만 있었다. 표지판에 써 있으니 그 뒤에가서 서 있기만 하면 끝. 그 다음으로는 사람들과 헤어지고 입소대대로 이동을 하게 된다.



본격적인 시작  - 보급품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이제 분대장(조교)라는 사람들과 본격으로 맞닫을이게 될텐데 예전같이 기를 죽이는 태도(욕설)은 일체 없다. 바닥에 앉혀놓고 훈련병을 분류하기 시작하는데 연세가 오래되신 분들부터 어린 순으로 부른다. 지역별로도 분류를 하는데, 이는 나중에 알수가 있다.

그 다음으로는  보급품을 받게 된다.
보급품은 다음과 같다. (필자가 아는 한도에서 다 썼는데 빠진것도 있을 것이다.)

급품내용

세탁비누
비누
수건 *2
런닝 *3
팬티 * 3
고무줄 * 2
훈련병수첩
볼펜
구두약
양말 * 3
야전상의 *1 (A급 의상으로 나중에 집으로 가져간다)


이들 소지품을 받은 더블백에 넣고 나서 야전상의를 입고 다시 운동장으로 간다.

운동장에서 다시 분류를 하는데 여기서는 키순과 몸무게(비만소대)로 나누기도 하고 몸이안좋은 사람을 나누기도 했다. 참고로 필자가 있을땐 몸이 안좋은 사람들을 8중대로 뺐다.

이렇게 분류를 하다보면 어느세 5시 정도가 되고, 이때쯤 다시 이동을 하게 된다.
논산훈련소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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