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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령이 간다! - 14. 어느 병원의 야근병동

젠카이노! 공익라이브!/공통령이 간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2. 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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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지침은 시간을 달리는 공익 - 0. 저자의 말을 참조해 주세요. 




공통령이 간다!
14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병원에 있으신 분
을 인터뷰 해 봤습니다. 

1.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를 받아들이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우선 어떤 일을 하다가 이 일을 하게 되셨는지 간단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뭐. 저는 평범하게 대학에 다니다가 체중과다 판정으로 공익을 하게되었습니다. 뭐 아침에 검사받을 땐 4급이었지만 저녁이 되니 3급 체중이었다는 웃지못할 사정이 있지만요.

2. 부모님은 공익이 되신 것에 대해서 뭐라 안 하셨나요? 여자친구나 친척분들 친구 등등 (사회의 시선은?)

아버지를 제외하면 큰 반대는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군에 일하는 친구를 동원해서 저를 어떻게든 해병대에 넣기위해 동분서주 하셨지만 저의 승리였습니다. 친구들은 같이 가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평이였지요.[각주:1]


3. 친구 중에 면제나 공익의 비율이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 거의 대부분 공군입니다. 몇몇은 육군 핼기정비병으로 있고말이죠.

4. 병원에 계신데 어떤 일을 주로 하시나요?

병원의 거의 모든 잡무를 공익들이 합니다. 병동, 외래, 내시경실, 임상병리과, 약제과, 건강검진센터 등등 저는 병동, 내시경실, 건강검진센터, 응급실을 담당했었습니다. 현재는 후임들이 하고 전 거의 관리감찰로 되버렸지만 그래도 아직은 일선에서 뛰고 있습니다.

5. 직원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친밀한 편입니다. 저희 병원의 공익 담당자인 총무과의 형과는 공익들과 사적으로 술을 마실정도로 친밀하고 가끔 공익들과 병원 축구팀이 재미로 축구 경기를 한다던지하는 일도 잦습니다.

6. 가장 황당했던 에피소드나 어이없던 일이 있으면 한가지 소개해 주세요.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황당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손에 꼽자면 황당하다기 보단 무서운 일인대요 제가 담당하던 신경과[각주:2] 환자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자해를 시작했을때가 가장 더할나위 없이 황당했었죠. 어째서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미친사람이다. 라고 했는지 바로 알수 있더군요.

7. 퇴근 후에는 주로 어떤가요? 잠이 오거나 하지 않나요?

퇴근 후에는 주로 집에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편입니다. 공익 월급 약 24만원중 4~6만원을 책을 구입하는대 사용할 정도로 책을 좋아해서요.[각주:3] 잠은 한 11시쯤에 자게됩니다. 그 이후까지 깨어 있으면 다음 날 일하기가 힘들더라고요.

8. XXX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5가지만 적어주세요. 아니면 3개라도!

좋은점이라면 일단 식사가 절대적으로 쌉니다. 점심은 1300원이고 아침,저녁은 1000원입니다. 두 번째는 병원 이용이 무료 라는 점이겠네요 공익요원은 MRI,CT등 고가의 검진장비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이용을 무료 혹은 대폭적인 할인가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3번째는 선임들이 착하다는거죠[각주:4] 
지금 껏 어떠한 육체적,정신적인 괴롭힘은 한차례도 일어난적이 없습니다. 나쁜점은 교통의 불편함이 가장 큽니다. 그 다음으론 일이 고되고 힘들다는 점이겠죠.

9. 예비 공익근무요원들의 질문 중 이런 게 많은데요, 공부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근무 중이나 끝나고서 할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가능한지?
 
저희 병원 공익실엔 따로 공부방을 마련해서 점심시간 혹은 퇴근 후에도 얼마든지 공부할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근무중의 공부에 대해서도 병원 직원들 대부분이 공익요원의 학업에 힘을 실어주는 사람들이라 일에 지장이 없으면 어떠한 방해도 없으며 오히려 장려하는 수준입니다.

10. 두발이나 복장은 어떤가요?

두발은 염색은 불가하고 머리길이는 단정한 정도면 문제 없습니다. 머리길이가 등에 닿지 않는한 자르란 소리는 잘 안하죠. 다만 복장은 무조건 공익요원 제복입니다. 이것만은 절대적이죠.

11. 공익근무요원의 훈련은 4주잖아요? 훈련소는 전체적으로 어땠나요? 

훈련소는 최악이었습니다. 같은 생활관에 사회에서 조직생활을 하다왔다는 사람이 있었는대 그의 영향으로 언제나 분위기는 최악이었고. 또한 자신의 실수로 모두가 채벌을 받고 있어도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질이었죠.

12. 마지막으로 예비나 다른 공익근무요원 분들에게 하실 말씀!

예비 공익들 혹은 공익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현역이 힘들다고 혹은 아는사람이 기관에 있어서 좀더 편의를 볼 수 있을거 같기에 오는 사람들도 많은대 공익은 현역보다 쉽게 군생활을 보내고자 오는게 아니라 현역생활을 하기 힘든사람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일하기 위해 오는 곳입니다. 

공익들의 이미지가 안좋은건 순전히 공익들의 책임이며 그것은 앞으로 우리 공익들이 바꿔가야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제발 조금 더 편하자고 일을 회피하고 도망치는게 아니라 조금 더 긍정적이고 도전적으로 일에 임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포스팅은 개인적인 인터뷰이기에 특히나 펌질에 대해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1. 친구들은 전부 공군에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정신과입니다. [본문으로]
  3. 뭐 대부분 라노베지만요 [본문으로]
  4. 물론 제 자랑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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