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위와 같이 훈련소에 대해서는 정리를 한적이 있으나, 몇가지 부족한 점을 보충설명 하고자 이번 포스팅을 마련했다. 보충이라고 할것도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을 빠트린듯 싶다. 각 지역마다 훈련소는 다르지만 대게 논산훈련소로 발령받게 된다. 사단으로 가는 경우도 많고 이점에 대해서는 본인도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허나 어디든지 훈련을 받게 되고 4주간을 버티어야 한다는 것은 같다.
따라서 이 4주간을 중도탈락하지 않고 보내야 하는 것이 훈련병들의 지상락원과제이며 싸움이 나지 않고 어떻게든 막날 밤 자정까지 무사해야 한다. 중간에 사고 쳤다간... 퇴영으로 6개월후 다시 스님이 되고 훈련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몇가지 경험을 털어놓으려 한다. 물론 도움은 아니되고 뭐 그냥 안주거리로 삼아주면 좋겠다.
1. 훈련소의 휴식시가는 어떤가요?
훈련소에서 휴식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게 무슨말인가 하면 휴식이라는 타임은 없고 개인정비시간(?) 이라는 해괴한 타이밍으로 있다는 것이다. 이름에서 포스가 풍겨나오듯이 정비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절대로 누워있을수 없고 분대장이 뭘 시키면 해야하고 하는 아주 악질적이고 짜증이 나는 시간이다.
이런 시간은 토요일 일요일에 채워져 있는데 이들시간에 한가롭게 다른 훈련병과 같이 있거나 하며 대화를 한다. 혹은 종교행사가 있을경우 여기에 참석을 하는 인원도 있으며 세면대에서 싯을수 있고 뭐 한정된 범위 이내에서 약간의 감시를 받으며 이동이 가능하다.
2. 식사는 어떤가요?
식사의 경우 아주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밥이 좀 찐밥이라 떡같고, 간이 싱겁고, 반찬들이 죄다 고춧가루가 들어가있다던지.. 뭐 이렇긴 하지만 못먹을 정도는 아닌것은 확인하다. 일단 저체중이 경우 살이 찌고, 과체중일 경우 살이 빠지니까. (영양상으로는 우수하다는 뜻)
하지만 한가지 치명적인 결핍요소는 비타민 계열인듯 하다. 다 찌고 볶고 하니 비타민, 특히 C계열이 많이 파괴되는 것을 알수가 있다. 맛스타라던가 하는 것으로 충족을 하려 하지만 결국 레모니 같은걸 나누어 준다.
뭐... 어짜피 배고프면 알아서 먹게 되있으니...
3. 변비는 어떻게 하나요?
포스팅 확인하면 대충 나오지만 토일은 특식이 나온다. 특식이라고 해도 군대리아... 이게 변비를 유발한다는 말도 있다. 그전에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 스트레스로 인해서 변비가 생기는 것이 주 원인이다. 일단 환경이 변했으니 사람의 몸이 긴장하고 따라서 위기상황이라고 뇌가 인식을 하는... 결론적으로 변을 보지 못하는 훈련병들이 꽤 있다.
어떤 훈련병은 1주일째 안나와서 중대장이 걱정하기도(...)
개인적으로 아락실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하다.
4. 단게 그렇게 끌리나요? 초코파이?
정말 끌린다. 일단 평소에 받지 못한 훈련을 받다보니 허기가 지고 밥을 먹어도 미묘하게 단게 끌리게 된다. 종교행사에 사람들이 왜 가겠나? 물론 독실한 자들에게는 미한하지만 결국 다 먹을려고 하는 것이다.
5. 어떤 대화가 오가나요?
당연하겠지만 19금 대화가 오간다. 이게 농담처럼 들릴수 있는데 "자기가 누글 따먹었다던가" 혹은 "체위강좌?"라던가... 무용담이 오가는 게 일반적이다. 밖에서 술자리에서 간간히 듣을법한 말들이 훈련소에서는 항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6. 나이대는?
표준편차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기본적으로는 군대갈 나이 + 1년 정도 되는 사람들이 주축이지만 공익의 특성상 주축의 형성도는 낮은 편이다. 대략 4분의 1정도의수준 나머지중에는 고등학교 마치고 온 사람도 있었고 30대 아저씨도 있었으며 20대 후반의 미국인도 있었다.
7.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싸워도 되나요?
앞서 말했지만 싸우면 퇴소입니다. 얄짤없고 바로 퇴소되는데, 2일 남기고 퇴소된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싸우실려면...
1. 나오신다음
2. 밤 12시 지나서 싸우세요.
그러면 민법적용이 됩니다.
8. 가장 귀찮은게 뭔가요?
환복, 환복, 환복
옷 갈아입는것인데 가장 귀찮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