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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의 주적 - 4. 공익

젠카이노! 공익라이브!/난중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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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지침은 시간을 달리는 공익 - 0. 저자의 말을 참조해 주세요.


오크녀, 공무원, 병무청 하나같이 외부적 요인의 적이지만 일본의 속담 '적은 혼노지에 있다'라는 말처럼 내부에 적이 가장 무서운 법이다. 공익에 있어서 내부의 적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기관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공익의 적은 공익'이 되는 것이다.

공익의 주적 공익이라는 공식은 그리고 짧은 역사를 가진 것이 아니다. 아마 방위제도가 있던 시절부터 있는 고질적인 군대놀이의 문제점일 것이며, 이러한 습관을 95년 공익근무제도가 만들어지면서 고스란이 이어져 가는 것이다.

최근 병무청의 징계와 처벌로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이것이 근절되는 것이 아니어서, 암묵적으로 행하여 지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이를 공무원들이 조장, 발생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내용이 좀 길긴 해도 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같이일하는 공익중에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요

 일잘하나 싶더만 일이 본격적으로 좀 많아지니까 똘끼를 막 발산하더군요...;

 일이 많은 시즌이 있고 없는 시즌이 있는데

 일이 많을 때는 아주 많거든요. 그런데 자기 힘들다고 아무말도 없이 10일정도 연속으로 연가를 써버리더군요 -_-

 저의 근무지 특성상 토요일도 근무를 하는대신 대체휴무를 주는 식인데 그녀석이 안나오니 -_- 어쩌겠습니까 하루도 못쉬고 일  혼자서 죽도록 다했습니다. 열받아서 전화로 따졌더니 다음에 와서는 xx놈아 욕하면서 난리도 아니더군요. ㅡㅡ 왜그딴식으로 욕하나고 했더니 너보다 1살이나 나이가 많은데 따졌다는게 화난다는 겁니다. 자기 잘못은 하나도 모르나보더군요.

 열받아서 패대기쳐버릴라고 했는데 제가 화난것을 눈치챘던지 바로 추욱 늘어져서 고개를 파묻은채 하루종일 그렇게 앉아있더군요. ㅡㅡ 어쩄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놈이 일 하나도 안하고 날로 먹으려고 한다는 겁니다. ㅡㅡ 좀 힘든거 시킨다 싶으면 똘끼를 발산해서 직원들도 '그냥 쟤는 팍 노는애니까 일 안시켜 ' 이런식으로 대하고 제가 일을 좀 열심히하니까 -_-저 다시킵니다. 그래놓고 꼴에 나이는 많다고 대접은 다 받으려고 하고 요즘에는 한것도 없으면서 쉬고 싶으니까 포상휴가달라고 떼씁니다. ㅡㅡ 병가도 그냥 지맘대로 연가처럼 쓰는데도 그냥 직원분들이 워낙 좋으셔서 그냥 넘어가는데 차마 저는 못넘어가겠습니다. 일이 힘든것 자체는 상관이 없는데 저는 누구는 땡보처럼 노는데 누구는 열심히 일하고 이런건 진짜 못봐주겠습니다.

 이런사람 어떻게 해야될까요?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건 진짜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공익이 똘끼를 부리면 같은 공익이 가장 큰 고생이다. 왜냐하면 똘끼를 부린 공익의 일을 떠맏게 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똘끼뿐만 아니라 적대시 하는 투가 나타나면... 이건 뭐 안드로메다.



http://cafe.naver.com/publicgood/32437  
 
오늘 갑자기 후임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집안 사정이 어려우니 10만원만 빌려달라고.

근데 그자리에서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거절 이유도 대충 둘러대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 돈도 안 갚는 너인데 내가 어떻게 널 믿고 빌려주냐?"

 

이 녀석 좋게 봐줄라고 했는데 봐줄수가 없습니다.

일단 처음에 후임이 들어왔다기에 잘 대해줄라고 했습니다.

첫날에 소방서 설명도 해주고 이리저리 노하우도 알려줬죠.

근데 처음부터 눈치를 슬슬 보면서 편한것만 찾으려고 하더군요.

예를들어 청소를 할때도 자기는 마대만 하고 절대 빗자루로 못 쓴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허리가 아프데요? 빗자루질만 하면 허리가 아프다네요.

 

 

하지만 그 녀석 태권도 유전자 출신에 눈으로 공익왔습니다.

전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눈 뿐만 아니라 진짜 허리만 안 좋을 수 있잖아요?

하지만 일과 끝나고 족구나 체력단련실에서 무거운 기구 진짜 잘 듭니다.

허리아파서 빗자루질도 못하는 사람이 윗몸일으키기는 40~50개씩 하더군여.

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저도 허리아프면서 빗자루질 하는데 존나 대놓고 사기치는게 좀 짜증나더군요.

하지만 알고보니 그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편한것만 할라고 그려고 은근히 저에게 다 어려운걸 떠맡기더라구요.

사례들을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저희는 소방서라서 구급 출동 보조를 나갑니다.

싸이렌이 울리면 하던것을 멈추고 구급차에 동승을 하는거죠.

그런데 그때 저희가 차고 청소를 하고 있었죠.

아시다시피 차고 청소는 상상을 초월하는 먼지와 비누거품 그리고 넓은 차체를 닦아야 하기에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암묵적으로 차고 청소할때는 구급출동 나가지 말자고 같이 하자!

그리고 직원들도 우리가 청소할때면 구급출동 안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갈 차례에 구급 출동 걸리면 안나가고 의리있게 같이 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제 후임이 나갈 순서인데 싸이렌이 울렸습니다.

그때 우리는 1펌프차를 청소하고 있었는데 후임이 갑자기 화색이 돌더니

"야! xxx야. 대신 이것좀 해."

하는것입니다.

저는 못들은척 있었는데 한 3~4번을 계속 말하고 소방호스를 저한테 넘기고 잽싸게 구급출동하더군요.

결국 저 혼자 다했습니다. ㅅㅂ  ㅋㅋㅋ

 

그 이후로 저도 구급 걸리면 하던일 멈추고 그냥 나가버립니다. 사람이 기본이 있어야 잘 대해주죠.

 

그 사건 이후로 청소구역도 2등 분할해버려서 맡은구역 아니면 서로 간섭도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ㅋㅋ

그랬더니 후임이 죽을라고 하더군여. 평소 청소구역 같이 하다가 책임이 확 나눠지니까 못한게 바로 티납니다

못하면 직원에게 혼자 욕 쳐먹고 저는 2분할되니까 오히려 더 편해지고 대조되서 칭찬받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죠.

후임이 좀 개념이 없는게 어느날 저보고 이런 부탁을 합니다.

 

"야 니가 직원인척 해서 소방옷 사야 된다고 말해줘."

 

소방공익은 주황색 기동복 신발, 내근복 등등이  작업복으로 공짜로 지급되는데 후임녀석은 자기 어머니한테 그걸 돈주고 사야된다고 사기치고 중간에 돈을 가로 챌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존나 막장입니다. 저는 후임 어머님가 머릿속에 떠올라 양심상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청 실망스러워 하더군여. 그리고 어느날은 나오기 싫었는지 무단결근을 하더군요. 하지만 그때는 병원에 가지 않고 놀았습니다. 다음날 담당자가 그날 병원간 진료기록 때오라 그러니까 오늘치 진료기록부 원본에 a4종이를 짤라 붙여 어제 날짜로 위조해서 제출하더군요. 기막힌 솜씨인지 직원도 속아 넘어갑니다.

 

그리고 자기가 지금 돈이 없다고 직원분한테 가서

 

"반장님. 혹시 신용카드로 대리결제좀 해줍쇼. 나중에 갚겠습니다."

"어 해줄테니까 나중에 갚아라."

 

직원이 25000원 대리결제 해주면 갚아야지 직원이 그걸 까먹었다고 안 갚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하는 말. "원래 그런돈은 안 갚는거야 ㅋㅋ" 와 전 이말 듣고 사람이 이래도 되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직원에게 5만원을 빌렸는데 후임녀석이 막장짓해서 직원이랑 사이가 틀어지니까 돈 안갚고 뻐겼습니다. 결국 직원이 다른곳으로 발령날떄까지 안 갚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직원은 열받아서 그 놈 진짜 욕하고, 후임은 돈 안 갚았다고 좋아함. 그리고 저한테도 만원 빌렸는데 잊어버린척 뻐기다가 제가 돈 갚으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고 존나 넘어가더군요. 걍 짜증나서 갚지마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넘은 되게 야비하게 삽니다. 저희는 퇴근하고 같이 분식집 가서 군것질 하는데 제가 2~3번 사면 자기도 1번은 사야되는거 아닙니까? 제가 비싼거 사면 그놈은 좋다고 먹고 다음에는 500원짜리 떡코치 사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기가 2000원짜리 사면 저한테 3~4번은 얻어먹더군요.

그리고 어느날 제가 출근하고 있었는데 청사 건물 옥상에서 목소리가들립니다. 고개를 올려보니 후임 ㅋ

 

'야 돈 떨어뜨려 줄테니까 담배좀 사주라."

 

ㅅㅂ 장난?

늦으면 존나 욕먹는데 그걸 감수하면서 네놈 담배사러 슈퍼까지 왔다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꺼지라고 했죠

그리고 가끔 담배도 사달라고 했습니다. 처음 후임의 인간성을 모를때는 몇번 사줬죠 한 3~4번 사줬습니다.

대충 10000원 정도 사줬는데 은혜도 모르고 다음날 떡코치 500원짜리로 끝. 제가 그놈이랑 사준거 비교해서 대차대조표도 만들어봤습니다. 결론은 저의 엄청난 적자. 근데 존내 웃긴건 후임은 모든게 티안나게 넘어가고있는줄 안다는것.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날엔 내가 전날에 떡코치 사줬는데 왜 사주냐라는 표정으로 쳐다봄 ㅋㅋ 뭐 병쉰도 아니고.

 

어느날은 옷 빨기가 귀찮았는지 세탁기가 고장났다는 핑계로 저한테 옷좀 빨아달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물론 안해줌.

 

제가 이놈을 진심으로 싫어하는 이유가 네이트온 대화를 보면서임

저는 후임보다 일 많이 하니까 녀석이 내심 고마워 할줄이라도 알았는데

그놈이 여자랑 채팅하면서 하는 말

"내 위에 선임있는데 걔가 내 기에 눌려있다. 나보다 일 더 많이함 ㅋㅋ"

제가 뒤에서 슥 지나가면서 본것도 모를겁니다 지금 ㅋ

 

그이후로 이자식이 사람으로 안 보이고 그냥 인사만 하고 말 하면 고개만 끄덕끄덕 거려주는 사이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후임은 제가 이런생각 가진줄도 모를거에요. 모든게 자기 의도되로 됬다고 생각했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쓰다보니 빡치네.

좀있다 2편도 올리겠습니다 재밌는거 많음 ㅋㅋㅋ

 

아 그리고 후임이 전화와서 돈빌려달라고 했다고 그랬잖아요.

근데 그 놈은 평소에 저한테 전화 한통화 안하다가 갑자기 아쉬울때만 전화하더군요.

ㅋㅋ 괘씸해서 직설적으로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신용불량자라 빛이 100만원 넘는데 어느날 같이 퇴근하면서

"대신 갚아줄래?"이러더군요. 장난인지 진심인지 어이가 없어서

그리고 신용불량이라 핸드폰 개통도 못하니까 여자친구 명의로 핸드폰 만들더군요.

물론 요금도 여친이 냄. ㅋㅋ 그리고 몰래 바람피우고 여자를 장난감으로 아네요.

여친이랑 왜 안해어지냐고 하니까 "핸드폰비 내주는 물주니까." 라고 합니다 껄껄 ㅋ

 

결국 여친이랑 헤어지자 핸드폰 개통이 안되잖아요?

그래서 제 명의로 개통해달라고 합니다.

요금은 자기가 낸대요.

하지만 제가 그 말을 믿겠습니까? 계속 제가 재대할때까지 연체하다가

연락 끊고 잠수타겠죠? ㅋㅋㅋㅋ 저까지 신용불량자 만드려는듯

ps. 저 공익와서 재대로 액땜하고 가는듯.



이렇게 일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사생활까지 간섭이 되는 공익이 옆에 있다면 그야말로 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된다.

이런 문제는 공익의 특징상 정말 다양한 사람이 오기에 그런것인데, 필자가 있던 훈련소 내부에서도 인간성이 불량한(성실성 없음) 사람들이 3~4명은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그곳에 기관에 간다면 피해만 끼칠뿐 일에 있어서는 도움조차 안되는 잉여인간이 된다. 즉 뽑는 방식에서 부터 이러한 분란의 씨앗을 가지고 있엇다는 뜻.

개개인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공익 스스로가 다른 공익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는다만. 한국적 특이한 정에 기초한 연줄 등의 썩은 문화때문인지 이것은 공익근무요원 초기에서부터 고질적으로 되풀이 되는 일이 되고 말았다. 하여튼 한국은...

해결책 또한 막막하다. 이미 앞서 말했다싶이 공익의 주적인 병무청에게 찌르기에 조차 뭐한 인간 개개인의 문제이기에 감독관의 역량으로는 해결이 될리 만무하고 결국 개인 스스로가 해결해야 하는 짐으로 작용할 뿐이다. 그런대 이게 개개인의 능력으로 해결될리는 없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일뿐.

결국 투명인간으로 취급하거나 "난 당신이 싫다"이렇게 말하는 방법밖엔 없지만 역시 뾰족한 해결책은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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