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방법에 대해서는 http://yurion.net/2499
지난 8월 5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소셜매니저 활동에 대한 리워드와 함께 실리콘밸리의 기업과 스텐포드 대학의 견학으로
많은것을 보았고 또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Facebook과 벤처 인큐베이팅 업체인 Plug&Play의 견학, 그리고 스텐포드 대학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INSTQUEST의 LEE씨와의 대화는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다녀온 이야기 중 첫번째로 Facebook으로 시작을 해 볼까 합니다.
1 hacker Way
이번 기업탐방의 첫 목표지는 SNS의 대명사이자, 가장 핵심이었던 Facebook 입니다. 저희는 아침 일찍 아침을 먹고 Facebook의 Menlo park 캠퍼스로 방문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옥 앞에 도착하니 이곳이 Facebook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거대한 '좋아요'가 있었습니다.
방문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직원이 필요하다.
리셉션에 들어서자 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그림이었습니다. 이 그림은 한국계 벽화가인 '데이비드 최'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당시 대가를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받았는데 작가는 그 당시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고 했지만 지금의 가치는 약 2000억이 되었다고 하네요.
리셉션에서 직원을 기다리는 사이 우선 방문 증을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회사들처럼 스티커 형식이지만 이것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미리 NDA에 서명을 해야 했으며, 방문자는 이름과 소속을 넣고 스티커를 지니고 있어야 했습니다. 이렇듯 Facebook 회사는 회사의 업무와는 달리 보안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내부는 작은 커뮤니티와 같으며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건물은 원래 CPU와 솔라리스 서버를 만드는 Sun Microsystems의 건물로서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Oracle에 인수가 되면서 비어졌던 건물이었습니다. 이후 Facebook의 사세가 커지면서 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마침 인수로 인해서 비어졌던 이 건물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내부에는 아직도 Sun Microsystems의 스티커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Facebook의 Menlo park 캠퍼스 내부는 하나의 마을과 같았습니다. 커다란 회사 속에 있는 마을처럼 안에는 식당도 있고 Bar도 있으며 목공소도 있는 등 하나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또 이곳에는 Facebook이 인수를 했던 instagram팀도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미리 방문신청을 하지는 않아서 방문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Hacker compnay는 주커버크의 회의실이 위치해 있다.
또 이곳의 맨 끝에는 해커라는 말이 유난히 많이 보였습니다. Hackers company간판이 걸려진 빌딩은 직원의 설명에 의하면 그곳에 Mark Zuckerberg의 회의실이 있는 곳이라고 하며 Facebook에서는 매 분기마다 '해킹 + 마라톤'을 합친 해커톤이라는 것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Hacker정신으로 대표되는 Facebook은 끊임없이 몰입하는 것을 중요시 하고 있었습니다
Facebook wall
공식적으로 엔지니어링 사무실은 보안상의 이유로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는 미완성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천장의 뚫린 것과 훤히 보이는 파이프, 그리고 아직 사람이 없는 공간 등은 분주하면서도 약간은 정신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골조가 들어나도록 한 것은 서로가 연결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했을 땐 어느 정도 수긍이 갔습니다.
13번째 건물은 다음과 같이 모형으로만 존재를 한다.
유쾌한 생각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18개의 동이 있으며 이중 서양에서 불길하다고 말하는 13동은 하나의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째든 존재는 하니 13동이긴 하지만 이렇게 13이라는 숫자를 피하기 위한 재미있는 발상은 유쾌한 Facebook의 상상력을 보는 듯합니다.
이런 상상력은 사무실 곳곳에서도 보였습니다. Facebook wall을 기본으로 사무실을 지나가는 도중에도 그레피티나 예술적인(?) 낙서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구호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영어라 그 뜻이 쉽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일에 대한 구호가 아닌 마음에 와 닫는 문구들이 많았습니다.
식사는 뷔페식으로 제공이 되며 각 나라의 음식들이 있다.
마침 점심시간이 가까워 졌기에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식사는 사내의 뷔페식당을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Facebook에서는 점심을 뷔페 식으로 제공을 하는 곳 중 하나였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회사들이 대체적으로 회사 내 뷔페를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요, 이렇게 운영을 하는 이유에는 차를 타고 나가서 식사를 해야 할 정도로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있지만, 점심을 고민하지 않게 하여 일에 대해서 집중도를 더 높이려는 것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단촐 하게 받았지만 메뉴는 수십 가지가 있었습니다. 음료에서부터 파스타 그리고 각 나라의 음식까지 Facebook을 하는 국가만큼이나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있었고 그런 직원들에 맞추기 위해서 제공되는 식사도 다양했습니다.
마지막은 언제나 아쉽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식사를 하면서 Facebook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간식과 음료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것은 다른 회사들과 비슷했지만 사내의 자판기에서 필요한 사무용품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사실은 신기했습니다. 일반적인 소모품들이 아닌 제품들, 가령 애플의 터치패드같이 값어치가 있는 제품들을 무상으로 공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율에 맡겨진 태도이지만 놀랍게도 잘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또 직원을 믿고, 회사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회사의 내부를 보면서 회의실의 이름들이 특이하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실 2실 이런 식의 이름이 아닌 사내 공모를 통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컴퓨터 IT용어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유난히 인상 깊은 이름은 원소기호를 사용한 이름이었네요.
이렇게 Facebook의 탐방을 마치면서 대학 같은 회사의 모습은 몇 년 전에 방문 했었던 구글의 회사만큼이나 인상이 깊은 곳이었습니다. 비슷한 자유로운 분위기에 일에 집중하게 만드는 시스템, 그리고 직원을 신뢰하는 시스템과 그런 직원들의 잠재능력을 발휘하게 만들기 위한 행동은 놀랍도록 유사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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