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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가수 아담, 그리고 미쿠의 미래

Legacy/연구&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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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네 미쿠와 그 자매들의 LIVE는 나름대로 화제였습니다. 가상의 캐릭터 그리고 가상의 목소리[각주:1]로 연주를 한 이 공연은 사이버 계에 새로운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반인들은 그저 "오덕들의 한심한 행태"라고 하는 말도 있었습니다만 의외로 10년전에 이미 이러한 일은 반복죄고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1990년대 후반을 살아본, 그리고 IMF시절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아담이라는 가수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 입니다. 한국의 사이버 최초 사이버 가수로서 당시 일본의 다테 쿄코와 맞불(?)로 기억되는 이 캐릭터(?)는 일반인들에게 미쿠와는 다르게 꽤나 알려졌던 캐릭터였습니다. 타이틀 곡 "세상엔 없는 사랑" 가요 톱텐[각주:2]에 10위 안에 들어갈 정도였으며 방송에도 자주 출연했으니 방송에 미쿠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실제 목소리의 주인공은 박성철, Zero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입니다.

아담의 목소리는 가상이 아니었습니다. 엄연히 실제 목소리가 있었고 캐릭터만 만들어진, 그러니까 반은 사이버가 맞지만 반은 엄연히 현실에 있는 존재라는 점이 있었습니다. 이 점 때문에 가수로서의 목소리는 자연스러웠지만 두고두고 큰 치명적인 문제점이 됩니다. 이는 후에 설명하고...




아담은 성공한 가상 캐릭터였습니다. 방송에 출연은 물론 대학에 입학도 하였습니다. 왠만한 가수도 하지 못한다는 CF까지 찍었으니 아담의 인기가 어떠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만큼 사이버 가수 중에서는 가장 성공했고, 또 성공했다고 인정을 할 수 있겠습니다.



허나 의외의 기습이 있는데...어른의 사정이라는 돈 입니다. 아담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3D인데 문제는 기술력 이었습니다. 제작진의 기술력이 아닌 시대의 기술력이 아담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었는데, 지금이야3D로 만드는게 쉬워졌고 또 빠른 편이지만, 그 당시의 기술력으로 사람의 입 모양을 매번 움직이는 것은 많은 돈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즉 방송에 출연해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입 모양을 만드는 것만 해도 몇억이 쓰러지니...아담프로젝트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여성캐릭터로 류시아나 사이다 그리고 하츠네 미쿠의 한국판이라고 생각되는(그리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이아트같은 경우가 있지만 아류작이라는 평을 듣고 조용히 사라집니다.


지금의 하츠네 미쿠를 보면서 아담을 생각하게 합니다. 일단 하츠네 미쿠는 예전의 아담을 넘어선 것 처럼 보이지만 대중화된 모습을 보면 아직 아담에 비해서는 멀리 있는 편입니다. 에초에 오덕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였고 따라서 한계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예상된 바이지만, 좀 더 넓은 활동[각주:3]에서 보지 못한다는 것은 여전히 풀어야 할 부분입니다.

다른 것으로는 미쿠는 미쿠의 길이 있습니다. 완벽한 사이버 가수고 목소리에 나이가 없습니다. 누군가 구성을 하면 그대로 읽어주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것은 사이버 가수로서 가장 큰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늙지도 않고 영원히 그대로인 캐릭터라는 점은 많은 잇점이 있겠죠.






  1. 샘플링을 한 본연의 목소리는 따로 있다지만 [본문으로]
  2. 지금으로 말하면 뮤티즌 10위? [본문으로]
  3. 공중파 같은 방송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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