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를 받아들이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우선 어떤 일을 하다가 이 일을 하게 되셨는지 간단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우선 저는 대학교 2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병역의 의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근무를 2009년 4월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갖고 있던 질병이 있어 4급 판정으로 공익근무요원으로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2. 부모님은 공익이 되신거에 대해서 뭐라 안 하셨나요? 여자친구나 친척분들 친구등등 (사회의 시선은?)
저를 잘 아는 부모님과 친척 분들께서는 특별한 반응은 없으셨습니다. 그리고 친구 등 주위에서도 특별한 반응은 없었습니다. 대신 ‘어떻게 하면 공익판정이 나오느냐’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 선천적인 질병으로 인한 4급 판정이라 제대로 답변할 수 없었습니다.
3. 친구중에 면제나 공익의 비율이 어떻게 되시나요?
면제는 없고 공익인 동료와 친구는 2,3명 정도 됩니다. 전체 친구 중에 대략 10% 미만 정도 같습니다.
4. 학교에 계신데 어떤 일을 주로 하시나요?
장애학생지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어 고등학교 특수학급(장애친구와 비장애친구가 함께하는 학교의 장애친구들 학급- 개인적으로 장애, 비장애 구분을 선호하지 않지만 설명을 위하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휠체어 타는 친구의 전담으로 온 경우라, 그 친구의 이동과 화장실 이용, 그리고 식사지도를 제일 우선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30여명의 특수학급 친구들의 생활지도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5. 선생님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기사나 학교의 사람들과는?
제 근무지는 1,2,3학년 특수학급 선생님들과 보조원 선생님, 그리고 저까지 총 5명이 특수학급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분담이 비교적 정형화 되어있고, 이러한 이유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사분들과 학교 선생님분들께는 항상 예의있게 하려 노력하고 있어 충돌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마 제 근무지는 특수학급을 위한 교무실이 별도로 설치되어있어 다른 선생님들과 만나는 일이 비교적 적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6. 가장 황당했던 에피소드나 어이없던 일이 있으면 한가지 소개해 주세요.
기관장님께서 임무를 부여해주셨는데 그 임무를 다른 선생님들께서 이미 맡고 계셔서 어쩔 줄 몰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7. 퇴근 후에는 주로 어떤가요? 잠이 오거나 하지 않나요?
제 근무의 강도는 기복이 다소 심해서 강도가 강한 날엔 저녁식사 후 바로 잠들기도 합니다.
8. 학교 공익근무요원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5가지만 적어주세요. 아니면 3개라도!
장점
1) 선생님분들이셔서 비교적 서로 존중해주신다 (일을 부여해주실 때 정중하게 부탁으로써 부여해주십니다)
2) 선생님의 입장이어서 아이들을 볼 때 보람찬 일이 있다
3) 보통 8시 근무, 5시 퇴근으로 저녁 시간 활용이 비교적 수월하다
단점
1) 업무 강도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2) 할 수 있는 업무가 다양하다
3) 선생님과 공익근무요원의 경계가 모호하다
9. 예비 공익근무요원들의 질문 중 이런게 많은데요, 공부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근무중이나 끝나고서 할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가능한지?
저 같은 경우도 시험공부를 하였습니다. 보통 퇴근 후 밥 먹고 독서실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했던 공부는 강도가 강한 것이라 풀타임 수험생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공부 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되 1년에 한번 있는 고시처럼 큰 시험보다 자격증 시험과 공모전을 하는 것이 소집해제 후에 얻는 것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고시가 붙으면 말할 것도 없고요.
두발과 복장은 특별히 검사를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근무지가 학생들과 함께하는 학교인 만큼 선생님의 입장으로서 단정한 두발과 복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 공익근무요원의 훈련은 4주잖아요? 훈련소는 전체적으로 어땠나요?
훈련소 생활은 매체로 본 것, 생각한 것과 흡사하였습니다. 그리고 훈련소의 경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훈련도 훈련이지만, 훈련병 동기간의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12. 마지막으로 예비나 다른 공익근무요원 분들에게 하실 말씀!
여러분도 공익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 좋게 보지 않는 타인의 시선을 아실 것입니다. 저 또한 공익 관련된 여러 시선들을 많이 보았으며, 공익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볼 때면 근무 중에도 위축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도 사회에서도 필요한 사람입니다. 특히 장애학생지원 같이 사회복무요원인 공익근무요원은 더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으로 인하여 전체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나 하나로 인하여 공익의 전체 이미지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익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으셨던 제 근무지의 선생님들도 제 근무생활 동안 그런 이미지가 없어지셨다고 하십니다. 물론 근무도 직장생활인지라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은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 있든 ‘자신이 반드시 맡아야 할 정당한 임무라면’ 그 임무만큼이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공익에 대한 이미지가 변화하는 그런 경험을 근무 생활동안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13. 에 인터뷰는 끝났는데 Yurion씨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알면서~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Yurion님은 저와 같은 공익근무요원 기수로 공익근무 소양교육과 직무교육을 함께한 분입니다. 특히 사는 곳도 가까운데다 고등학교 1년 선배님이셔서 자주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