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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써왔던 니켈수소&카드늄 배터리 이야기

Legacy/연구&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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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충전지로 전환을 한지 10년이 흘렀다. 아마 충전지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에는 당시 불었던 미니카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듯 싶다. 미니카가 없다면 충전지를 알게 되는 일은 5년은 더 늦춰졌을 것이고 지금의 이 글은 쓸수도 없었을 것이다.



처음으로 접한 충전지는 로켓트 배터리 그러니까 세방전지의 니카드 배터리였다. 용량은 600 그당시에는 마땅한 전지도 없었고 니켈 수소 따위는 정말로 보기 힘든 시절이었다. 판매처야 문구점 밖에 모르니 당연하게도 이것밖에 선택지가 없었음은 물론 동네에서 미니카를 좀 만진다는 횽들은 다들 저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남들사니 나도사고 어짜피 건전지는 못사는거 뻔하므로 저걸로 많이 가지고 놀았다.

단 충전기가 시간당 50정도로 극악이라 오랜 시간이 걸렸고, 또 발열이 심했다는 점.





그리고 나서 시간은 흘러 다시 미니카 붐이 일어난 시기가 있었다. 그때 접한 배터리는 Sanyo의 니카드 700과 니켈 수소 1400의 용량이었다. 당시 니켈 수소 1400용량의 소매 가격은 10000원 정도. 물론 4알이 아니고 2알당 가격이었다. 지금보면 얼마나 배터리격이 낮아진 것인지 알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시 암흑기가 도래하나 싶었는데 mp3 플레이어 붐이 일어나고... 




mp3 플레이어를 사고나서 역시 배터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알아보니 산요 니켈 수소 2100이 대새였었다.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최저가 혹은 인터넷 가격이라는 것이 등장을 할 때였고 더이상 위의 가격이 아닌 4알당 가격이 정착이 되던 시절이었다. 어짜피 1개씩 쓰는 관계로 2개면 충분했지만 이후 캐논 A80을 사면서 더 많은 배터리가 필요하게 되었다나 뭐라나...

그나마 싸게 살려고 우주기전까지 가서 구입을 한 기억이 아직도 남는다. 



A80 디지털 카메라를 사면서 배터리는 더욱 많이 필요했다. 전용충전지가 아닌 범용 AA를 사용하는 카메라 였기에 4알씩 필요를 했고 여분을 생각하면 최소 8개~12개가 필요했다. 따라서 mp3에 사용하기 위한 Sanyo 2100의 4개로는 역부족 이었고 배터리를 알아보다가 우주기전에서 덜컥 사게된 배터리가 lexel 2000 배터리였다.

이 배터리를 구입할때 고민을 한게 중국제라는 점이었다. 하긴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중국제의 공포는 시작점에 있던 시기였고 나는 어린 마음에 겁도 없이(..) 구입을 한 케이스였다. 다행히 양민회사라 아무 문제가 없었고 6년 후 까지 잘 사용했었다. 이 배터리 정말 좋았다. 

여기서 부터 렉셀에 대한 인연이 시작되었나 보다.

 



그리고 나머지 8개의 배터리는 LG화학 1900 니켈수소 배터리로 채웠다. LG 니켈수소? LG화학에서 만든 이 니켈 수소 배터리는 외관에서 보듯이 딱 그거용도다. 바로 조립&공업용 -_-; 2~3년전 만들어진 무선전화기의 배터리 부분을 빼 내면 3알씩 들어있는 전지를 볼 수 있다[각주:1]. 이런 조립용으로 쓰이는 배터리가 바로 위와 같은 멋도 없는 포장지로 둘러쌓인 배터리인데, 이게 덤핑으로 리테일 시장에 풀렸는지 엄청나게 유통이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말도안되는 가격인 4알에 4000원(...)은 가히 가성비가 최강이었고 용량은 1900정도로 네임드 회사에서 만들었다는 점. 이로인해서 친구들에게 이 배터리를 전파하기도 했고 많이들 사용했다. 다만 셀 충전수명 횟수가좀 적은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진실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으니...






이후 큐비랩 Location Plus a1을 사면서 다시 배터리가 필요하게 되었다. LG배터리는 니켈 수소에 대해서 사업부를 접었었고 렉셀은 한동안 눈에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심심하게 산 배터리는 Sanyo 2300.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없는 배터리였다. 그냥 물에 물을 탄 듯한 느낌이었고 A1을 팔때 같이 넘겨주었다. 



이후 카메라 플래시용으로 산 배터리는 그 이름도 유명한 산요 에네루프 2000이다. 저방전 배터리는 에네루프가 처음이었는데 그새 시장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이 배터리를 사면서 처음 느꼈다. 나에게 있어서 배터리 혁명은 sanyo 2100이 첫번째였는데 에네루프는 2번째에 해당한다고 할까? 그 비싼 가격을 치루고서 샀고 지금도 이 애플 무선 키보드를 사용할때 쓰이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허나 이걸로는 부족했고 실제로 에네루프형 전지 LEXEL(렉셀) E-keep AA 2000mAH 배터리의 에피소드에서 보듯이 여분의 배터리는 있어야 하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구입한 배터리는 렉셀 2000 e-keep. 위에서 언급했듯이 렉셀이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좋은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가격적으로 보니 다른 저방전 충전지인 enelong, enekeep 등과도 비교를 했을때에도 가격이 가장 싼 4알당 5500원 이었다. 에네루프와 가격비교는 말할것도 없고 성능은 이미 일본의 리뷰어, 양덕들의 데이터, 한국의 블로거가 테스트한 데이터를 봤을때 에네루프와 동일하거나 95%성능을 발휘했었다. 브랜드가 아닌 합리적 소비라면 당연하게도 렉셀을 구매하는게 맞겠지 않겠는가?



이렇게 해서 현재 있는 배터리는 에네루프2000 4알 렉셀 2000 8알 정도이다. sanyo AAA1000이 있긴 있지만 용도가 거의 없다시피 한 관계로 여기서는 설명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배터리 이야기를 쓰니 다시끔 LG1900 니켈수소 배터리가 떠오른다. 그거 참 싸고 좋았는데...

  1. 요즘은 이것마져도 리튬 이온으로 바뀌었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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